"세계 최후의 노래를 당신들에게─"
이경 단위의 이주를 준비하는 이경에서 발생한 마법재액. 이주선단을 이끄는 캡틴이 당신들을 부른다. 마법의 은닉에 협력할테니 이 세계, 유일의 마법사인 당신들에게 그 재액의 해결을 부탁한다고.
동시에 당신들은 이 세계의 비밀과 저들이 이 땅을 떠나는 이유, 그리고 그 금서의 마지막 노래를 듣게 된다.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이 시나리오는 대형판 기본 룰북만으로도 마스터링/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단어는 모두 TRPG CLUB에서 정식 발매된 대형판 기본 룰북을 따릅니다.
또한 시나리오 내에서의 인물에 대한 3인칭 대명사는 전부 '그'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모험의 서는 독특한 이경을 발견했고 그곳으로 한 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이경에서 이경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발견됐기 때문이죠. 그 세계에서 마법은 어떠한 존재인지, 그리고 어떤 일이 있었기에 그들은 그 세계를 떠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떠나는지는 알아내기 위해서입니다.
그 이경에서 마법은 하나의 과학 기술이었습니다. 정확히는 과학기술이 발전한 끝에 마법과 과학이 구분되지 않게 된 상황입니다. 그에 따라 진정한 마법은 유실되어갔고 이제 마지막 남은 마법은 이경과 이경을 넘나들게 하는 거대한 마법문 뿐입니다. 그 문은 오직 이주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이경은 이주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학의 발전 끝에 이 사람들은 이 세계의 모든 열량을 먹어치워버린 것입니다. 이제와서 그들은 무한한걸로 보이는 힘을 가지게 되었지만, 이 세계는 더이상 마소를 배출하지도 않고 마법도 희박합니다. 자원도 고갈되어갔지요. 전쟁이 끈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서로를 잡아먹는 것으로 버텼습니다. 그것도 한계가 닥쳐왔고, 지금의 이주선단의 지도자, 캡틴에 의해 결국 세계 단위의 이주가 강행됩니다.
캡틴은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지성체계 AI로 세계 단위의 기어스가 걸린 하나의 외전입니다. 그는 완벽한 오토마톤으로, 사악한 금서가 아닌 무기질한 마도서에서 탄생한 존재입니다. 캡틴은 가장 효율적으로,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살리고자 하게 됩니다. 그 방법은 자신의 힘을 이용한 마법문을 통한 세계 단위의 이주였습니다. 그는 그 마법문의 주체와도 같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존중없는 발전과 그 끝에서 마주한 상호파멸로 척박해지고 메말라버린 땅에서 새로운 별천지로 이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메말라버린 세계에 대한 마지막 수단으로 캡틴은 하나의 금서를 풀어놓습니다. 그 금서는 캡틴의 쌍둥이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단지 좀 더 사악한 면이 강조된 존재로, 이 세계에 대한 미련을 상징하고 표현합니다. 그 금서는 이 대지에 정착해 마소를 뱉어냈고 약간이나마 이 땅을 되살렸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문제가 발생했죠. 금서는 찾아올 사람을 해쳐버릴지도 모릅니다. 땅은 되살려졌을지언정 영장에게 허락되지 않은 저주의 땅이 될지도 모릅니다.
최후의 선단만이 남고, 캡틴이 자신의 결정을 후회할 즈음 PC들이 도착합니다. 마법사의 방문에 캡틴은 거짓말을 해서라도 저 금서를 회수하고 돌려보내며, 이 땅에 희망의 씨앗을 심고자 합니다. 캡틴은 여행자들을 극진히 대접하고, 세계에 대한 거짓말을 자아내며 PC들에게 금서의 회수를 부탁합니다.
금서는 세계의 기억에 달라붙어 이 세계의 과거를 재생합니다. 그 금서의 메모리 레코딩을 통해 캡틴의 진의와 세계의 진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이주는 끝물, 더이상 막을 수도 없고, 캡틴이 품은 세계에 대한 존중은 이 세계 최후의 노래가 됩니다.
인간이 아닌채로 인간을 사랑해 스스로가 문이 된 캡틴, 이 땅에 박혀 새로운 토지의 시작이 된 금서. 이야기의 끝에서 금서는 새로운 캡틴이 됩니다. 세계 단위의 기어스가 개입해, 잠시나마 제멋대로의 힘을 가진 마법사를 자신의 정원사로 임명합니다. 그렇게 한 세계의 종막과 시작을 바라보는게 이 시나리오의 이야기입니다.